서울 삼성이 부상으로 내보냈던 외국인 선수 키스 클랜턴(24ㆍ203㎝)을 다시 영입했다.
클랜턴은 19일 입국해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했다. 몸 상태에 이상이 없으면 21일 원주 동부전부터 출전할 수 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몸 상태가 좋다고 들었다”며 “클랜턴이 오면 답답했던 골밑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클랜턴의 합류는 탈꼴찌를 노리는 삼성에 천군만마와 같다. 2라운드 지명을 받은 클랜턴은 시즌 초반 골밑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부상 전까지 5경기에 나가 평균 13.4점 6.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또 자신의 공격뿐만 아니라 동료의 기회를 살피는 시야도 좋고, 궂은 일에도 능하다. 전체 1순위 출신 리오 라이온스(27ㆍ206㎝)의 체력 안배와 의존도 역시 낮출 수 있다.
클랜턴은 10월24일 왼쪽 발 부위 뼈에 금이 가는 부상 탓에 퇴출당했다. 삼성은 한국농구연맹(KBL) 주치의로부터 8주 진단을 받은 클랜턴 대신 어센소 엠핌(26ㆍ199㎝)을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이 때만 해도 삼성은 라이온스와 엠핌으로 남은 시즌을 마치려고 했다.
그러나 미국으로 돌아간 클랜턴이 부상 부위에 통증이 없다는 소식을 전하자 재영입을 결정했다. 전치 8주 이상의 진단을 받고 퇴출당한 선수는 해당 구단에서만 재영입할 수 있고 다른 팀에서는 영입할 수 없다. 클랜턴의 대체 선수 엠핌은 18경기에서 5.7점 2.8리바운드에 그치고 있다.
삼성은 18일 현재 올 시즌 7승21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9위 전주 KCC와의 격차는 2경기.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좋다. 정규시즌 반환점을 돌면서 46일 만에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클랜턴의 합류로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일만 남았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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