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와 이라크 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한 격퇴 작전인 ‘내재된 결단’을 이끄는 제임스 테리 미군 중장은 18일 이번 작전이 3년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리 중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미군의 공습이 처음 단행된 게 불과 4개월 전”이라며 “(훈련을 통해 이라크 정부군의 능력을 키워 IS에 맞서 싸우도록 하는데) 최소한 3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이라크군 훈련과 지원을 위해 몇 주 이내에 추가 미군 병력이 이라크로 파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에는 현재 1,700명의 미군이 주둔해 있으며 조만간 1,000명 이상이 더 배치된다.
테리 중장은 이라크 쿠르드군이 미군의 50회 이상 공습 지원을 받아 시리아 접경의 이라크 북부 전략지인 신자르 일대 100㎢의 지역을 탈환했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은 8월 초 IS가 점령한 곳으로 소수 민족인 야지디족이 곤경에 처한 것을 계기로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격적인 군사 작전을 선언했다.
테리 중장은 “대쉬(IS를 지칭하는 아랍어)는 세 확장을 멈추고 기존 장악한 지역을 사수하려 애쓰고 있으며 통신, 보급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동맹국 공군은 첫 공습 이래 지금까지 IS를 상대로 1,361회 공중 작전을 전개했다.
한편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이라크 내에서의 공습 작전으로 IS 지도자 3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방부 고위 관리도 이날 AFP통신에 북부 이라크에 최근 집중된 공습 작전으로 다수의 IS 지도자들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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