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SEㆍMSCI 등 글로벌 지수에 잇단 편입
자금 유입 기대감에 상한가
제일모직이 상장 하루 만에 글로벌 지수 편입이 확정되면서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외국인 자금이 밀려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탓이다.
상장 이틀째인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모직 주가는 가격제한폭인 1만6,500원(14.60%)까지 오르며 12만9,500원에 마감했다. 5만3,000원에 공모주 청약을 받은 이들은 이틀 만에 144%의 수익률을 기록하게 됐다. 제일모직 주가 급등은 코스피지수(1,929.98)까지 큰 폭(1.71%)으로 끌어올렸다.
이날 제일모직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글로벌 지수편입 소식이었다. 제일모직은 30일부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에 편입되고, 내년 1월6일부터는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에도 편입된다.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기준이 되는 양대 지수에 편입되면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통상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지난달 상장한 삼성SDS도 FTSE(20일 종가 기준 편입)와 MSCI지수(26일 종가 기준 편입)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제일모직이 글로벌 지수에 편입되더라도 반영비율이 적어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지수편입 소식이 수급 측면에서 좋은 이슈인 것은 맞지만 최근 대형주들이 부진한 상황이다 보니 작은 호재에도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제일모직은 시가총액이 많지 않고 유통 안 되는 주식 비중이 높아 반영비율이 20%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두 지수 모두 편입돼도 추가로 들어오는 외국인 수급 물량이 1,800억~2,000억원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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