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시즌 프로축구 K리그에서 14경기중 1경기 꼴로 오심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심판 운영 설명회인 '토크 어바웃 레프리 2'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연맹은 오심에 따른 심판 징계 현황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 시즌 열린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2부 리그) 총 410경기 가운데 28경기에서 오심이 발생, 33차례의 배정 정지 징계가 내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15차례의 배정 정지 징계가 페널티킥 오심에 따른 것이었다.
심판위원회의 지난 시즌 판정 정확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심판들의 오프사이드 판정 정확도는 94.7%로 합격점을 줄 만한 수준이었으나 페널티킥 정확도는 75.6%에 불과했다.
이운택 심판위원장은 "페널티지역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전체적으로 냉정함이 부족했다"면서 "심판의 자신감 결여가 원인인 듯하다. 이번 동계 훈련에서 교육을 통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전체 판정 정확도는 88.2%로 86.8%였던 2013시즌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2013-2014시즌 판정 정확도는 95%다.
심판에게 가장 많은 4경기 배정 정지 처분이 내려진 경기는 9월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의 경기였다.
당시 주심은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포항이 득점에 성공했으나 공격수가 수비수를 밀었다는 판정과 함께 골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동영상 분석 결과 해당 공격수가 수비수 등에 손을 댄 것은 사실이었으나 밀지는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주심은 전반 25분에도 실수를 저질렀다. 전북의 카이오가 포항 선수의 발목을 밟는 퇴장성 파울을 범했으나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잘못된 페널티킥 판정을 두 차례나 내린 경우도 있었다. 성남FC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불만을 제기한 경기다.
10월 열린 성남과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주심은 후반 9분에는 성남에, 36분에는 울산에 페널티킥을 줬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심판이 선언한 푸싱 파울은 모두 오심인 것으로 드러나 3경기 배정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연맹은 올해 두 차례 개최한 심판 설명회를 내년부터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다.
연맹 관계자는 "심판 징계 현황을 공개한 것은 앞으로 투명하게 심판 운영을 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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