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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내부 자료 유출 확인

입력
2014.12.18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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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내부 자료가 유출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17일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유출 자료는 ▲임직원 1만여명의 개인신상파일 ▲월성 원자력발전소 제어프로그램 교육용 해설서 ▲고리 및 월성 원전 운전용 도면 일부 등 3가지다. 한수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해킹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자료들이 인터넷을 통해 나갔는지 누군가 물리적으로 빼돌렸는지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출 경로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의 설명에 따르면 유출된 자료 중 제어프로그램 해설서는 신입 직원들을 위한 사내 교육용 문서이고, 운전용 도면은 직원들이 원전을 운영하거나 정비하는 흐름을 기록해둔 문서다. “이들 문서만으로 외부에서 원전에 영향을 미치는 작업을 하기란 전혀 불가능하기 때문에 원전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게 한수원의 입장이다.

그러나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원전 관리 기관의 내부 자료가 유출됐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한수원은 보안체계가 허술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유출된 자료가 인터넷에 버젓이 공개되고 난 뒤에야 유출 사실을 파악했다는 점도 이 같은 지적에 힘을 싣고 있다. 15일 전후 유출된 자료들을 공개했다고 알려진 인터넷 사이트는 이후 폐쇄됐다.

precare@hk.co.kr 임소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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