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의 제4대 상임지휘자(1974~1990년)를 역임한 정재동(사진)씨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6세.
1971년 전임지휘자로 서울시향과 인연을 맺은 정씨는 74년 상임지휘자로 취임, 90년까지 서울시향을 이끌었다. 88년 국내 교향악단 최초로 오케스트라의 유럽 순회 공연을 성사시켰으며, ‘팝스 콘서트’ ‘범세대 연주회’ 등 개혁적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정씨는 미국으로 유학, 보스턴의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지휘과를 졸업한 후 한양대를 거쳐 중앙대 교수와 학장을 역임했다. 94년부터 미국에서 살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민종, 딸 미영씨가 있다.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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