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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성공회 480년 만에 첫 여성 주교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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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성공회 480년 만에 첫 여성 주교 임명

입력
2014.12.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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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 레인 체스터 교구 사제 선임

리비 레인 체스터 교구 사제
리비 레인 체스터 교구 사제

잉글랜드 성공회가 여성에게 주교 문호를 개방한 교회법 개정 후속 조치로 17일(현지시간) 첫 여성 주교를 임명했다고 BBC 등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잉글랜드 성공회는 이날 리비 레인(48ㆍ사진) 체스터 교구 사제를 맨체스터 스톡포트 교구의 신임 주교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신임 레인 주교는 여왕의 재가를 거쳐 내년 1월 26일 잉글랜드 요크의 대성당에서 스톡포트 8대 주교로 취임한다.

옥스퍼드대 출신의 레인 주교는 잉글랜드 성공회가 사제직 문호를 여성에게 처음 개방한 1994년에 사제 서품을 받았다. 기혼자인 레인 주교는 성공회 사제인 남편과 함께 서품을 받아 잉글랜드 성공회 최초의 부부 동시 서품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잉글랜드 성공회의 첫 여성 주교 탄생은 지난 7월 교회 총회에서 480년 만에 여성 주교를 허용하는 교회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 5개월여 만에 이뤄졌다. 이로써 성공회 본산인 잉글랜드 성공회는 호주와 캐나다, 미국 등의 성공회에 이어 여성 주교 시대를 맞게 됐다.

잉글랜드 성공회는 여성에 사제직을 개방한 지 20년이 되도록 최고위 주교직에 대한 여성의 진출을 불허해 논란이 계속돼 왔다. 여성 주교의 사제 서품식 주관에 대한 전통주의 세력의 반발로 2012년에는 여성주교 허용 교회법 개정안이 평신도 의회에서 부결되는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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