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9억 비용 중 50% 국비 들여 예정대로 평창 횡계리에 건립
KTX 다니게 철도 시설 개량... 인천공항~강릉 98분으로 단축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분산개최 ‘권유’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ㆍ폐막식장이 예정대로 평창군 횡계리에 4만석 규모로 건립된다. 설계와 건설사업은 정부가 추진한다. 대신 정부는 대회 이후 유지관리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1만5,000석만 남기고 나머지 시설은 철거할 계획이다. 성화대, 메달 수여식장 등 필수 시설 건립에 드는 비용 859억원은 국비 50%, 조직위 25%, 강원도 25%로 재원을 분담하기로 했다. 홍보관 등 문화지원시설에 대해서는 해당 부지 마련을 강원도가, 부지 기반공사는 국비 지원으로, 문화시설 건립은 조직위가 수행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5차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올림픽대회 지원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회관련시설계획 변경안을 심의ㆍ의결했다고 밝혔다.
평창 선수촌은 용평리조트가 평창군 횡계리 용평돔 일원에 건설하는 것으로 조직위와 용평리조트가 합의해 현재 최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문체부는 전했다.
경기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됐다. 수색-용산-청량리-서원주 간 철도 구간에 KTX가 다닐 수 있도록 철도 시설을 개량한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릉까지 소요시간은 118분에서 98분으로 단축된다. 또 현재 강릉ㆍ평창 일원에 설계 중인 경기장 진입도로 9개 노선에 7개 노선을 추가로 신설해 교통량을 분산한다.
문체부는 IOC의 분산개최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전반적인 대회 진행상황을 점검한 결과 신설 경기장 6곳은 모두 정상적으로 시공되고 있으며, 철도와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공사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림픽 준비와 관련된 현안을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정해진 계획대로 올림픽 준비 작업을 착실히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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