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00m 폐지설에 격분
우사인 볼트(28ㆍ자메이카)가 올림픽 종목에서 200m가 제외될 수 있다는 얘기에 “멍청하다”며 격분했다. 로이터 통신은 볼트가 올림픽에서 육상 200m 종목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호주의 한 언론사의 보도에 대해 “이 같은 일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볼트는 “나는 보통 논란을 일으키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건 그저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격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이어 볼트는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육상 경기는 올림픽의 하이라이트”라며 “여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볼트는 “만약 올림픽 육상 경기에서 200m 종목이 사라진다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그것을 견뎌낼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 육상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지금까지 모두 6번 올림픽 챔피언에 올랐다.
한편 최근 개혁의 불을 당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특정 올림픽 종목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IOC는 지난주 ‘어젠다 2020’개혁안을 통과시켰다. 어젠다 2020에는 스포츠 종목에 대한 급진적인 개혁 방안이 포함됐지만, 특정 종목이 거론되지는 않았다.
IAAF 역시 올림픽 대회에서 육상 경기에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IAAF 관계자는 “어젠다 2020이 지난주 통과됐지만, IOC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실행할지는 제안하지 않았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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