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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팀 KT가 일 낸다" 조범현·장성호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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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팀 KT가 일 낸다" 조범현·장성호 의기투합

입력
2014.12.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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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시절의 불편한 기억 털고 감독·최고참 선수로 다시 만나

조범현(왼쪽 6번째) KT 감독과 장성호(왼쪽 3번째)가 18일 경기 수원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 D-100일 기념 신규 영입 선수 입단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조범현(왼쪽 6번째) KT 감독과 장성호(왼쪽 3번째)가 18일 경기 수원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 D-100일 기념 신규 영입 선수 입단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프로야구 10구단 KT의 신규입단 선수 기자회견이 열린 18일 경기 수원구장. 조범현(54) 감독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9명의 대표선수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스나이퍼’ 장성호(37)였다. 프로야구 개막 D-100일을 앞두고 신생 팀의 각오를 밝히는 자리였다.

조 감독과 장성호가 같은 팀 유니폼을 입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2009년 KIA 시절 이후 처음이다. 장성호는 1996년 해태에 입단해 프로야구 최장 기록인 9년 연속 3할을 기록하는 등 국내 최고의 왼손 교타자로 활약했다. 조 감독은 2007년 6월 KIA 배터리코치로 부임했다가 그 해 10월 사령탑에 올랐다. 그런데 어느 날 장성호가 원정경기 숙소에서 늦은 귀가로 적발됐다. 이후 장성호는 일종의 괘씸죄가 적용돼 전력 외로 구분됐다. 한 번의 실수로 납득하기 어려운 처분이라고 여긴 장성호는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결국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그러나 한화와 롯데를 거치면서도 설 자리를 잃은 장성호는 롯데 2군에서 뛰던 올 시즌 KT와의 경기 때 조 감독을 찾아가 사죄의 뜻을 전했다. 그 때 “기회가 되면 다시 같이 해 보자”는 조 감독의 한 마디로 그간의 앙금은 눈 녹듯 사라졌고, 결국 이 날의 동반 석상을 만든 것이다.

네 번째 프로 유니폼을 입고 어느덧 KT에서 최고참이 된 장성호는 “다른 건 없다. 막내답게 무조건 들이 받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통산 2,071안타를 기록 중인 장성호는 양준혁(2,318안타)에 이어 통산 안타 2위에 올라 있다. 한화와 롯데에서 제대로 선수 생활만 했더라도 이미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원래 양준혁 선배의 기록을 깨는 게 최종 목표였지만 이제는 아니다. KT이기에 그렇다”면서 “나보다 후배, 개인 기록보다 팀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조 감독도 리더로 장성호를 꼽으며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고참으로서 팀을 좋은 분위기로 잘 이끌어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이날 회견에는 김사율(34), 박기혁(33), 박경수(30) 등 자유계약선수(FA) 3인방과 김상현(34), 이대형(31), 배병옥(19), 용덕한(33), 정현(20), 윤근영(28), 이성민(24), 장시환(27), 정대현(23) 등 특별지명 선수 9명 등 KT의 유니폼을 입게 된 13명이 참석했다. 조 감독은 “팀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감안해 뽑은 선수들”이라면서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특별지명 선수와 FA까지 영입하면 팀이 어느 정도 갖춰질 것으로 기대했다. 팀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를 잘 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KT는 10번째 구단이라는 역사적 팀”이라며 “우리는 신생팀이고 창단팀인 만큼 패기 있고, 나아가서는 팬들에게 감동을 드릴 수 있는 야구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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