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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결혼 거부했다고 여성 150명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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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결혼 거부했다고 여성 150명 살해"

입력
2014.12.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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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수니파 무장세력인 ISIL이 지난 6월 이라크군 처형 장면이라며 공개한 사진
이라크 수니파 무장세력인 ISIL이 지난 6월 이라크군 처형 장면이라며 공개한 사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조직원과의 결혼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이라크 한 지역에서 여성 150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여성은 임신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인권부는 16일 발표한 성명에서 IS 조직원들이 이라크 서부 알-안바르 지방에서 여성들을 공격해 살해한 뒤 팔루자의 공동묘지에 매장한 사실을 밝혔다고 인디펜던트가 터키의 한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라크 인권부는 “임신한 여성을 포함해 최소 150명이 이슬람 전사와 결혼을 거부한 뒤 ‘아부 아나스 알-리비’라는 IS 대원 한 명에게 살해됐다”며 “알-와파 지역 주민들도 살해 협박을 받아 이주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IS는 이라크 서부 안바르 지역 대부분에서 급속히 세를 확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에도 같은 지역에서 ‘알 부 니므르’ 부족에 대한 학살극을 벌여 성인 남성 40명, 여성 6명, 어린이 4명 등 모두 50명을 사살했다. 이 부족의 한 노인은 “마을 사람들을 일렬로 세워놓고 한 명씩 공개적으로 살해했다”고 증언했고 안바르 주정부 관리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IS는 최근 ‘여성 노예“를 포획, 관리하고 성폭행을 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팸플릿까지 만들어 추종자들에게 배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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