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예선 결승전 제11국
백 신윤호 초단 흑 박정환 9단
장면 3 우변에서 △로 들여다봤을 때 고분고분 참고1도 1로 잇는 건 2, 4 다음 6으로 진행해서 중앙 백 모양이 너무 좋아진다. 그래서 박정환이 1로 반발했다. 백A면 흑B로 가볍게 처리해서 약간의 실리 손해를 감수하는 대신 중앙을 두텁게 만들겠다는 뜻이다.
백도 이제는 중앙을 돌봐야 한다. 2, 4가 실전적인 수법이지만 5로 단수 한 방 얻어맞는 게 너무 아프다. 그런 다음 7로 호구 치자 백돌 전체가 매우 엷어졌다. 흑도 여기서 잘 둬야 한다. 8 때 덜컥 참고2도 1로 차단해서 공격을 서두르는 건 무리다. 2, 4로 반격 당해서 오히려 백을 도와주는 셈이다. (9 … 4) 실전에서 박정환이 9, 11, 13으로 처리한 게 정수다. 결국 위아래 백돌을 선수로 차단하고 23에 선착해서 흑이 활발한 모습이다.
24가 마지막 남은 큰 곳이지만 흑도 25가 공수를 겸한 호착이다. 27, 29로 자연스럽게 양쪽 백돌을 가르면서 중앙으로 머리를 내밀어서 국면 운영의 주도권이 일찌감치 흑쪽으로 넘어간 느낌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