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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Syllable Stress and Rhythm (음절 강세와 리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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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Syllable Stress and Rhythm (음절 강세와 리듬)

입력
2014.12.1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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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 Listening and Speaking

한국인에게 영어 발음이 어려운 건 강세(stress) 때문이다. 우리말에 그런 강세가 없기 때문에 아무리 말을 잘하고 단어 발음이 좋아도 문장 발음은 평탄한 한국식 어조를 벗어나기 힘들다. 반대로 말하면, 강세만 살려도 영어답게 발음하는 것이 가능하다.

일본인이 balance를 ‘바란스’라고 세 음절을 똑같은 평조로 발성할 때 미국인은 ‘밸~런쓰’처럼 첫 음절을 강하고 길게 발음한다. 이런 강약 구조가 몇 개만 연속되면 한 문장의 억양이 형성되고 영어다운 발음이 가능하다. 맨 먼저 신경 써야 할 부분은 한 단어 속의 다음절 강세를 찾는 것이다. ‘사진’(PHOtograph), ‘사진사’(phoTOgrapher), ‘사진의’(photoGRAPHic)처럼 품사가 바뀔 때마다 어떤 음절에 힘을 주어야 하는지 달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 강세를 무시하고 발성하면 사투리 억양처럼 들리니 유의해야 한다.

문장 끝에 ‘등등’의 의미로 사용하는 etc.의 발음은 etCETera처럼 둘째 음절을 강하게 발성해야 자연스럽게 들리고 ‘중국’은 첫 음절에 힘을 주어 CHINa처럼 하며 ‘일본’은 둘째 음절을 강하게 JaPAN처럼 발음한다. 다음절 단어는 stress가 어느 음절에 오는지 따져야 한다. aBOVE deMAND INteresting처럼 특정 음절을 강하게 발성하다 보면 나머지 주변 음절은 약화시키거나 생략하듯 발성해도 무방할 때가 있다.

문장 속의 강세는 의미 전달과 내용의 중요성이 단서가 된다. ‘나도 갈래요’라고 말해야 할 때 가장 중요한 말은 ‘나’와 ‘갈래’ 부분이니 ‘I WANT to GO’처럼 해당 단어만 강하게 힘주어 발성하고 내용 없이 기능 역할만 하는 전치사 to는 약하게 발성한다. ‘I told him to buy me a cup of coffee’처럼 긴 문장에서도 내용에 해당하는 ‘커피 한 잔을 사라고 말했다’는 부분만 강하게 발성해 ‘I TOLD him to BUY me a CUP of COFFEE’처럼 강세를 주면 문장의 강약 리듬이 저절로 생긴다.

단어 속의 강세는 사전의 도움으로 하고 문장 속의 강세는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강하게 발성하면 되는 셈이다. 단어의 발음이 훌륭하지 못해도 강세와 리듬만 살리면 원어민 발음처럼 들린다. 영어 발음에서 문장의 강약 리듬은 그만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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