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관광도시가 되려면 체계적이고 세련된 공공도시디자인이 필수이며,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 설정이 시급합니다.”
김헌국(52ㆍ사진) 경주시 도시디자인과장은 경주의 스카이라인과 건축물의 형태, 색상 등 은 도시디자인 측면에서 그 어떤 도시와 비교해 손색이 없지만, 천년 역사도시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려면 도시디자인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2011년부터 도시계획부서에서 도시디자인 담당으로 아름답고 세련된 경주 만들기에 주력해 왔다. 2년 전부터는 역사문화도시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감각을 높이기 위해 30명의 공무원으로 공무원디자인연구단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지난 달에는 ‘경주 감성이 깃든 공공환경디자인’을 주제로 국제공공환경디자인 어워드 및 세미나도 열었다. 이번 행사 일환으로 열린 디자인 공모전에는 14개국 588점이 출품됐고, 이 중 150점을 엄선해 지난달 초 서울 경복궁 미술관에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선보였다. 이들 작품은 내년에 열리는 세계물포럼 및 실크로드 행사 때도 전시할 계획이다.
올해 도시디자인과장의 중책을 맡은 그는 간판디자인을 비롯해 도심상권 디자인, 전력ㆍ통신선 지중화, 사적지 주변경관사업, 경주8색 선정 등 경주만의 색깔을 입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 과장은 “아직 일부 상가에서 주변환경과 조화를 통한 이미지 제고보다는 자기 가게만 알리기 위해 입간판이나 흉한 간판을 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광고물제작업체들과 협조를 통해 가장 경주다운 간판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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