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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꼽은 올해 좋았던 뉴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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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꼽은 올해 좋았던 뉴스 5

입력
2014.12.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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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사망율 감소 기사 첫 번째로 꼽아

"에이즈·장염·결핵·소아마비 등 인류 위협하는 질병 치료율 큰 진전"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창업주 빌 게이츠(사진)가 2014년 한해 동안 좋았던 뉴스 5개를 발표했다.

게이츠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서 “2014년은 격동의 한 해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한 뒤 “예전보다 더 많은 인류가 치명적인 질병으로부터 살아남았고 질병에 대처하는 데에도 진전을 보였다”며 “그런 면에서 올해는 좋은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은 이런 좋은 뉴스를 읽으며 세상이 좀 더 나은 곳으로 변화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다섯번째 생일을 맞는 아이가 늘어났다’는 영국 시사경제 주간 이코노미스트의 9월 특집 기사를 첫 번째 좋은 뉴스로 꼽았다. 그는 세계의 발전 정도를 측정하는 가장 좋은 기준은 “예방 가능한 병으로 인해 사망하는 어린이가 줄어드는 것”이라고 정의한 뒤 “2001년부터 14년 동안 우리의 노력으로 살려낸 어린이는 1,36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인류 최악의 재앙으로 일컬어지는 에이즈(AIDS) 발병자보다 치료자들이 더 많았던 첫 해였다는 기사가 두 번째 좋은 뉴스다. 그는 “에이즈 치료는 환자를 살릴 뿐 아니라 다른 이에게 감염시킬 확률을 놀랍도록 줄인다”며 “인류가 에이즈 확산을 누그러뜨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아울러 “아직 에이즈가 정복됐다고 말하기엔 이르지만 큰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더 많은 아이들에게 전달됐다는 것과 “최근 새로운 치료 요법이 증명됐다”며 결핵 치료에 돌파구가 열렸다는 기사가 각각 세 번째와 네 번째 좋은 기사로 선정됐다. 게이츠는 “매년 8만명이 설사병으로 사망하는 인도의 경우, 올해는 가난한 가정에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무료로 제공되는 등 큰 진전을 보였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저렴한 백신이 세계 곳곳에 전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류를 꾸준히 위협하는 질병이면서 치료 연구는 더딘 결핵과 관련, 게이츠는 “수 많은 결핵 환자를 살리는 동시에 의료보험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나이지리아의 소아마비 발병률이 크게 감소했다는 뉴스에 주목했다. 그는 “올해 나이지리아가 에볼라와 테러, 두 가지 경악할 만한 소재로 조명받았다”면서 “국제보건 관점에서 보면 나이지리아에 좋은 해였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로 나이지리아에서 보고된 소아마비 발생 건수가 지난해 50건에서 올해 6건으로 줄어든 점을 들었다. 그는 “아직도 소아마비 환자가 있는 곳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나이지리아 등 세 곳”이라며 “소아마비 치료를 위해 세워진 시설이 에볼라 확산 방지 시설로 활용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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