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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젖은 빵 먹어본 용병이 차라리 낫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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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젖은 빵 먹어본 용병이 차라리 낫더라

입력
2014.12.1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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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출신 칸투·스캇 이름값 못해... 마이너 나바로·필 기대이상 활약

구단들 실속형 용병으로 방향 전환

SK 계약 임박 프라이디
SK 계약 임박 프라이디
한화 나이저 모건
한화 나이저 모건
스캇
스캇
칸투
칸투

화려한 경력이 전부는 아니다. 성공에 대한 절실함과 팀 융화, 새로운 문화 적응력이 우선이다. 프로야구 구단들이 이름값은 뒤로하고 ‘실속형 용병 구하기’로 눈을 돌렸다.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춘 외국인 선수들이 주목을 받았던 지난해 이 맘 때와 달리 1년 사이 영입 트렌드가 바뀌었다.

3년 만에 등장한 외국인 타자는 올 시즌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135홈런을 터트린 루크 스캇(전 SK)과 104개를 친 호르헤 칸투(전 두산)는 기대를 밑돌았다. 스캇은 33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 6홈런 17타점의 저조한 성적에다 잦은 부상, 감독과 언쟁 등으로 일찌감치 퇴출됐다. 칸투는 전반기 타율 3할1푼5리 18홈런 60타점으로 합격점을 받았지만 후반기 2할9푼3리로 하락했고 홈런은 하나도 없었다. 타점도 고작 17개였다.

반면 시즌 개막 전부터 퇴출 후보로 거론됐던 야마이코 나바로(삼성)와 브렛 필(KIA)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메이저리그보다 마이너리그에 머문 시간이 길었고 동료들과도 곧잘 어울려 빠른 적응을 했다. 내년에도 한국 무대를 뛰는 에릭 테임즈(NC)도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올 시즌 3할4푼3리 37홈런 121타점으로 외국인 타자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시행착오를 겪은 SK는 새 외국인 타자로 제이슨 프라이디(31)와 접촉 중이다. 프라이디는 메이저리그에서 127경기, 마이너리그에서 1,218경기를 뛰었다. 화려한 경력은 아니지만 마이너리그 통산 114홈런 203도루로 김용희 SK 감독이 원하는 힘과 주루 능력을 겸비한 외야수다. SK는 또 올 시즌 교체 선수로 합류해 11경기에서 9승1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한 트래비스 밴와트(28)의 성공 사례를 고려해 비슷한 유형의 새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26)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 켈리는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지만 마이너리그 통산 125경기에서 39승26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한화는 재계약이 불발된 타자 펠릭스 피에(29) 대신 나이저 모건(34)과 계약했다. 모건은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2013년 일본 야구를 거쳤다 올해 다시 미국으로 복귀했다. 한화는 일본 야구 경험이 국내 적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

이밖에 한국 무대를 경험한 외국인 선수들의 재취업 역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넥센에서 뛰던 투수 헨리 소사(29)는 LG에 새 둥지를 틀었고, LG 출신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32)는 넥센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쉐인 유먼(35)은 롯데를 떠나 한화의 부름을 받았다. 2012년 삼성 시절 14승을 거둔 미치 탈보트(31) 또한 한화와 계약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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