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단위로 즐기려는 고객 위해
마술쇼ㆍ부부 댄스 배틀 등 이벤트
여성들만의 공간 상품도 내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오붓하고 비밀스럽게 혹은 뜨겁게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래서 조금은 호화스럽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서울시내 호텔의 크리스마스 이브(24일)와 당일(25일) 그리고 연말(31일) 객실 예약률이 80% 이상으로 나타났다. 한 호텔 관계자는 “작년에 그랬던 것처럼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객실이 다 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즐겁게
연인들이 주 고객이었던 호텔의 연말 패키지 상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비싼 가격 때문에 망설여지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연말을 조금 특별하게 보내겠다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올해는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늘었다. 롯데호텔월드는 ‘메리 테디베어’ 패키지(49만원)와 ‘케이크 위드 유’ 패키지(65만원)를 선보였다. ‘메리 테디베어’ 패키지는 디럭스 객실 숙박권과 3인 조식권(성인2, 소인1), 롯데월드몰 4층 테디베어 주(zoo) 가족특별권 등을 제공한다. 성탄절 전날인 24일 오후 8시30분부터 10시까지는 동물 마술쇼와 테디룰렛, 포토타임 등을 즐길 수 있다. ‘케이크 위드 유’ 패키지는 테디베어 패키지에서 조식을 제외하는 대신 크리스마스 당일 호텔 1층 대회장에서 진행되는 케이크 만들기 가족 참가권과 점심 뷔페 이용권을 포함시킨다. 두 상품 모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벤트로 구성돼 있다.
서울신라호텔이 19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하는 ‘메리 윈터’ 패키지(50만원부터)는 비즈니스 디럭스 객실 1박 숙박권, 키즈 라운지 및 키즈 크리스마스 마켓 입장권, 20만원 상당의 스페셜 기프트 밀크 박스 1개, 더파크뷰 조식이용권(성인 2인, 소인 1인) 등으로 구성된다.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키즈 라운지와 키즈 크리스마스 마켓은 엄마들에게 눈이 가는 공간이다. 패키지 기간 동안 크리스마스 인형 만들기, 북극 탐험, 실버 액세서리 만들기 등의 행사가 진행되며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에는 타악기 연주와 파티가 준비돼 있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크리스마스 당일 아빠와 함께 하는 댄스 배틀, 동요 이름 맞추기, 크리스마스 카드 쓰기 등이 포함된 ‘키즈 팰리스’ 패키지를 내놓았다. 그랜드하얏트서울의 ‘윈터 온 아이스’ 패키지(30만5,000원부터)는 내년 2월까지 아이스링크에서 온 가족이 스케이트를 즐긴 후 뷔페 식사를 하는 숙박 코스를 선보였다.
성인들의 특별한 시간
한꺼번에 여러 혜택을 누리는 코스도 유행이다. 단순히 숙박만 하는 게 아니라 영화나 공연을 관람하거나 와인과 커피를 즐기고 선물까지 받는 일석이조의 패키지들이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24일 하룻동안 이용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오브 러브’(30만5,000원부터) 패키지를 내놓았다. 숙박 1박 기본에 메가박스 코엑스점 영화 관람권 2매(커피 이용권 2매 포함) 혹은 코엑스 아쿠아리움 입장권 중 하나를 받을 수 있다. 파티쉐가 만든 초콜릿 박스와 호텔 소믈리에팀이 선정한 와인, 코엑스 내 윈터 페스티벌의 크리스마스 마켓 부스 이용권도 받는다. 이 호텔은 내년 3월1일까지 20만원대의 ‘윈터 초이스’ 패키지로 ‘크리스마스 오브 러브’ 패키지를 이어간다.
더 플라자 호텔은 24ㆍ27ㆍ31일에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셀러브레이션’ 패키지(31만원부터)를 선보였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디럭스룸 1박 숙박과 프랑스 베이커리 에릭케제르가 준비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북유럽 사과주 템트가 포함된 패키지로 객실에서 서울 도심의 연말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호텔이 서울시청 맞은 편에 위치해 광화문 일대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 31일에는 가수 김태우의 송년 콘서트를 관람하고 카운트다운 파티를 만끽하는 콘서트 패키지도 마련된다.
그랜드힐튼서울 호텔은 내년 2월말까지 ‘힐튼의 겨울’ 패키지(17만9,000원부터)를 진행한다. ‘힐튼의 겨울Ⅰ’은 디럭스룸 숙박권, 뷔페 레스토랑 조식권, 영화관람권, 힐튼 곰인형을 주며 ‘힐튼의 겨울Ⅱ’는 이그제큐티브룸 숙박권, 플로어 라운지 조식권, 영화관람권, 테이크 아웃 커피 등을 제공한다. 영화도 보고 선물도 받을 수 있다.
럭셔리한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면 펜트하우스 분위기의 파티를 빼놓을 수 없다. 서울신라호텔이 내놓은 ‘미드나잇 판타지’ 패키지에서는 비즈니스 디럭스룸 1박권과 미드나잇 판타지 파티 입장권(2인) 등이 주어진다. 이달 말까지 열리는 미드나잇 판타지 파티에서는 올 한해 이슈가 됐던 와인 15종을 맛볼 수 있다. 밤 12시가 되면 드골 전 프랑스 대통령이 즐겼다는 에코 샴페인 ‘드라피에’도 음미할 수 있다.
여성을 위한 공간도 있다. 롯데호텔서울과 더 플라자 호텔은 각각 ‘레이디스 셀러브레이션’(내년 2월28일까지)과 ‘프리티 우먼’(12월 31일까지)패키지를 진행 중이다. ‘레이디스 셀러브레이션’은 레이디스 라운지와 클럽라운지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화이트 와인 등도 제공받는다. 더 플라자 호텔의 ‘프리티 우먼’(39만원부터)은 디럭스 트리플룸 1박과 겟잇 뷰스 박스 3개, 화이트와인, 수제 샌드위치 등으로 여성의 취향에 맞췄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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