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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원 특강 최강희 감독, “봉동이장이 출세했다”

입력
2014.12.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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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원 특강 최강희 감독, “봉동이장이 출세했다”

올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최강희(55) 전북 현대 감독이 모기업인 현대자동차 해외 법인장 및 주재원 세미나에서 임직원 400여 명을 대상으로 ‘소통과 화합, 그리고 신뢰’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16일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최 감독은 2005년 전북 사령탑에 부임한 뒤 각종 어려움을 이겨내고 팀을 재건, 정규리그 우승을 세 번이나 달성하기까지의 과정을 약 1시간에 걸쳐 전달했다.

최 감독은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 봉동이장이 출세를 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축구 얘기 밖에 없다”면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승까지 한 축구단의 스토리가 세계 경제 불황 속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특강을 시작했다.

최 감독은 ‘라이언 킹’ 이동국(35)과의 인연에 대해 “처음 우리 팀에 왔을 때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선수가 겪는 어려움과 문제점, 다시 부활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등을 파악했다”며 “그에게 변해야 할 부분을 이야기해주고 자신감을 심어준 뒤 기다려줬더니 최고의 골잡이로 돌아왔다”고 소통과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감독은 ‘닥공(닥치고 공격)’이란 브랜드를 만들어낸 이유에 대해서도 “팬들에게 재미있는 축구를 선보여야 했기 때문”이라면서 “2011년 당시에 선수 구성과 전술적인 부분이 원하는 수준에 올라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축구는 만국 공통어다. 전북 현대 축구단이 필요해서 불러주시면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달려가 친선 경기 등을 통해 현대자동차 홍보를 위해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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