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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사과 두바이 왕실 식탁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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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사과 두바이 왕실 식탁 오른다

입력
2014.12.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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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톤 계약 국내 사과 첫 중동진출 바레인 등 주변국으로 시장 개척 추진

충북사과 프레샤인을 파는 두바이의 한 마트 앞에서 충북원예농협 관계자와 현지 바이어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프레샤인은 기존 두바이 시장을 정렴항 유럽산, 이란산 사과보다 2배나 높은 가격에 팔린다. 충북도 제공
충북사과 프레샤인을 파는 두바이의 한 마트 앞에서 충북원예농협 관계자와 현지 바이어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프레샤인은 기존 두바이 시장을 정렴항 유럽산, 이란산 사과보다 2배나 높은 가격에 팔린다. 충북도 제공

충북 사과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왕실 식탁에 오른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충북원예농협(조합장 박철선)에서 생산하는 사과(프레샤인)를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하는 계약이 성사됐다. 물량은 22톤으로 이달 안에 모두 선적될 예정이다. 한국산 사과가 중동지역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한 사과는 아랍에미리트 최대 도시인 두바이 지역에 주로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현지 바이어를 통해 두바이 왕실에도 납품된다.

충북원예농협은 내년 3월까지 추가로 사과 100톤을 더 수출하는 계약을 협의 중이다.

충북 사과가 중동시장을 뚫은 것은 품질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프레샤인은 지난해 2월 두바이 국제식품박람회 전시회에 처음 참가했다가 현지인들을 한 눈에 사로잡았다. 두바이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유럽산, 이란산 사과는 평균 크기가 200g에 불과하고 과즙이 적어 식감이 텁텁하다. 반면 프레샤인은 평균 크기가 300g이 넘는데다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도 높아 월등한 품질을 자랑한다.

충북원예농협은 현지의 호평에 힘입어 지난 3월 충북도의 지원을 받아 두바이의 한 대형유통업체에서 프레샤인 판촉전 및 시식회를 열었고, 수출길도 뚫었다. 프레샤인은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박철선 조합장은 “두바이 바이어들이 ‘이런 사과도 있느냐’며 프레샤인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며 “앞으로 아부다비 등 아랍에미리트내 다른 지역과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등 주변 국가로 수출선을 넓혀가겠다”고 했다.

충북 농특산물 수출은 지난 7월 충북도가 농식품 수출 전담팀을 꾸리고 해외 마케팅에 본격 나서면서 급증하고 있다.

지금까지 3차례의 해외시장 홍보ㆍ특판전을 통해 56만달러 어치를 판매하고 잡곡류, 사과, 배 등 127만 달러어치 수출계약을 했다. 또 4차례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해 731만 달러어치 수출을 성사시켰다.

충북도 조경순 농식품수출팀장은 “해외 미개척지 틈새 시장을 적극 공략해 수출시장을 다변화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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