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선이 무너지고 국내 정유사들이 공급가를 매주 낮추면서 리터당 '1,400원대 주유소'가 확산하고 있다.
전라북도 임실군 순천완주고속도로 휴게소의 알뜰주유소인 오수주유소는 17일 0시를 기점으로 휘발유 가격을 전날보다 리터당 75원 내린 1,450원으로 책정, 전국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틀 전 두 곳에 불과했던 1,400원대 주유소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21곳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알뜰주유소가 8곳으로 가장 많고, SK에너지가 5곳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 서대구로의 주유소 4곳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1,400원대로 같이 내려왔다. 나머지 1,400원대 주유소들은 이달 손익분기점을 이미 넘긴 결과로 가격을 내렸거나 고객 유치 차원에서 가격을 낮췄다.
전날 SK에너지는 휘발유 공급 기준가를 리터당 48원, GS칼텍스는 46원 내렸으며 이달 말까지 공급가는 계속 낮아질 전망이다.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당 1,651.21원이고, 서울은 1,727.67원이다.
서울의 '1,500원대 주유소'는 269곳이며 현대오일뱅크 셀프주유소인 강서구 개화동주유소가 리터당 1,546원 최저가로 팔고 있다.
두바이유가 한 달 평균 배럴당 58달러였던 2009년 5월 국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당 1,542원이었다.
이 때문에 머지않아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의 1,500원대 진입이 예상되며, 1,400원대 주유소도 계속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