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신조 정권이 이끄는 자민당이 14일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음에도 불구, 내각 및 정당 지지율은 하락하거나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드러났다.
요미우리신문이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51%로, 11월 조사에 비해 2%남짓 상승하는 데 그쳤다. 특히 총선 전 41%에 달하던 자민당의 지지율은 36%로 떨어졌다. 중의원 전체 의석 475석중 291석을 획득하는 압승을 거둔 것은 열기 없는 선거의 결과에 지나지 않음을 입증한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2005년 이후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정당의 지지율은 해산 직후에 비해 8~16% 포인트 상승했으나, 이번처럼 떨어진 것은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2005년 국회 해산과 더불어 총선을 치러 대승을 거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지지율은 해산전 48%에서 61%까지 치솟았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자민당의 승리한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65%가 ‘(그나마) 다른 정당보다 낫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제1야당의 민주당 부진에 대해서는 61%가 신뢰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응답, 2009년 집권 후 당내부 갈등을 겪으며 몰락한 데 대한 실망감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응답자의 82%는 자민당에 대항할 수 있는 야당이 필요하다고 인식, 야당 정계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교도통신이 총선 직후인 15,16일 이틀간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46.9%로 10월 실시한 조사때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전회 조사(40.2%)보다 5.1%포인트나 떨어진 45.3%로 나타났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