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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권 총선은 이겼지만 자민당 지지율 36%로 하락

입력
2014.12.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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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시간) 치러진 일본 총선(중의원 선거)에서 연립여당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가 당선이 확정된 후보들의 이름에 장미꽃을 꽂으며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4일(현지시간) 치러진 일본 총선(중의원 선거)에서 연립여당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가 당선이 확정된 후보들의 이름에 장미꽃을 꽂으며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이 이끄는 자민당이 14일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음에도 불구, 내각 및 정당 지지율은 하락하거나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드러났다.

요미우리신문이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51%로, 11월 조사에 비해 2%남짓 상승하는 데 그쳤다. 특히 총선 전 41%에 달하던 자민당의 지지율은 36%로 떨어졌다. 중의원 전체 의석 475석중 291석을 획득하는 압승을 거둔 것은 열기 없는 선거의 결과에 지나지 않음을 입증한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2005년 이후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정당의 지지율은 해산 직후에 비해 8~16% 포인트 상승했으나, 이번처럼 떨어진 것은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2005년 국회 해산과 더불어 총선을 치러 대승을 거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지지율은 해산전 48%에서 61%까지 치솟았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자민당의 승리한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65%가 ‘(그나마) 다른 정당보다 낫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제1야당의 민주당 부진에 대해서는 61%가 신뢰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응답, 2009년 집권 후 당내부 갈등을 겪으며 몰락한 데 대한 실망감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응답자의 82%는 자민당에 대항할 수 있는 야당이 필요하다고 인식, 야당 정계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교도통신이 총선 직후인 15,16일 이틀간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46.9%로 10월 실시한 조사때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전회 조사(40.2%)보다 5.1%포인트나 떨어진 45.3%로 나타났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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