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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세계 특허 신청 3건 중 1건, 중국 생산대국서 창조대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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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세계 특허 신청 3건 중 1건, 중국 생산대국서 창조대국으로

입력
2014.12.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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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만5136건으로 32.1% 차지

중국이 생산대국(Made In China)에서 창조대국(Created In China)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17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특허 신청 건수는 전년 대비 9%증가한 257만여건을 기록했다. 이중 가장 많은 특허 신청을 한 국가는 중국(82만5,136건)으로, 무려 32.1%를 차지했다. 전 세계 특허 신청 3건 중 1건은 중국이 낸 셈이다. 미국(57만1,612건, 22.3%) 일본(32만8,436건, 12.7%) 한국(20만4,589건, 7.9%) 유럽연합(EUㆍ14만7,987건, 5.7%) 등은 그 뒤를 이었다. 프란시스 거리 WIPO 사무총장은 “전 세계 특허 신청 추세는 좀 더 넓은 범위의 경제에 대한 그림을 보여준다”며 “새로운 수치는 중국이 현재 생산대국에서 창조대국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특허 신청 건수가 2012년에 비해 26.4% 늘어난 데 반해 일본은 4.2% 감소하며 대조를 이룬 것도 눈길을 끌었다.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8.3% 증가했다.

그러나 국가별 전 세계 유효 특허 수로 보면 여전히 미국이 정상을 지켰다. 현재 총 945만여건의 전 세계 유효 특허 중 미국의 비중은 26%로 가장 컸다. 일본이 19%로 2위, 중국은 3위였다.

산업별로 특허 신청이 가장 많은 분야는 컴퓨터 관련 기술(7.6%)이었고, 전자 기계(7.2%), 측정(4.7%) 디지털 커뮤니케이션(4.5%) 의료기술(4.3%) 등도 관심이 높은 분야로 드러났다.

중국은 이미 양적인 면에서 특허대국이 된 만큼 이젠 질적인 면에서 특허강국으로 올라서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특허 분야 전문 인력 등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난달엔 베이징(北京)에 지적재산권 전문 법원의 초대 원장으로 쑤츠(宿遲) 베이징시 제2중급인민법원 부원장이 임명됐다. 중국에서 특허 관련 전문 법원이 설립되긴 처음이다. 중국은 상하이(上海)와 광저우(廣州)에도 특허 법원을 세울 계획이다.

기술력이 높아지며 창업의 열기는 뜨겁고 고급 일자리도 창출되고 있다. 16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2ㆍ3차 산업 기업 수는 지난해말 기준 1,086만개로 지난 2008년 조사 당시보다 53%나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2ㆍ3차 산업 기업의 종업원 수는 3억5,602만여명으로 30.4% 늘었다. 자산은 467조위안으로 124.5%나 커졌다.

특히 일정 규모 이상 첨단 기술 제조업 기업 수가 2만6,894곳으로 2008년에 비해 1,077곳이나 증가했다. 또 첨단 기술 제조업의 종업원 수는 1,294만명에 육박, 37%나 늘어났다.

중국은 9~11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 경제가 고속 성장 시대를 지나 중속 성장이 새로운 정상으로 받아들여지는 ‘신상태(新常態ㆍ신창타이) 시대’로 진입했다고 선언한 바 있다. 또 이러한 뉴노멀(New Normal)시대에 맞춰 경제 성장 방식도 그 동안의 투자와 요소 중심에서 전면적인 창조와 혁신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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