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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 끊은 이상민 삼성 감독의 긍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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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 끊은 이상민 삼성 감독의 긍정론

입력
2014.12.1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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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 끊은 이상민 삼성 감독의 긍정론

‘영원한 오빠’ 이상민(42) 서울 삼성 감독은 좀처럼 웃을 일이 없었다. 사령탑 데뷔 첫 해부터 겪는 긴 연패 사슬은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이 감독은 “부족한 감독을 만난 선수들한테 미안하다”고 자책했다.

하지만 지금 겪는 시련은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었다. 유재학(51) 울산 모비스 감독 역시 “이 감독이 좋은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감독이 되자마자 첫 시즌부터 좋은 팀을 맡으면 나중에 고비가 왔을 때 오히려 힘들 수 있다”고 힘을 실어줬다.

이 감독은 16일 인천 전자랜드전에 앞서 6연패에 빠져 있던 선수들을 다독였다. “안 된다, 안 된다 생각 말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자. 자신 있게 하자.” 이 감독의 ‘긍정적인 주문’이 통했다.

삼성은 이날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정규 시즌 홈 경기에서 전자랜드를 75-66으로 꺾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달 28일 고양 오리온스전 이후 18일 만에 승리를 맛 본 최하위 삼성은 6승21패로 9위 전주 KCC와의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 또 지난해 12월10일부터 이어진 전자랜드전 6연패도 끊었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삼성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전반을 26-35로 끌려가던 삼성은 3쿼터 들어 리오 라이온스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38-45로 뒤진 쿼터 중반 라이온스의 연속 5점과 김명훈의 3점포로 46-45,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삼성은 전자랜드와 4쿼터 내내 팽팽히 맞섰고, 66-62로 앞선 경기 종료 1분21초 전 차재영이 버저비터 3점포를 터트려 승기를 잡았다. 이후 69-64로 리드한 56초를 남기고는 라이온스가 원핸드 덩크슛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삼성은 라이온스가 25점 14리바운드로 활약했고, 김준일은 12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시준과 이정석은 각각 14점, 11점씩을 보탰다.

반면 4연승에 실패한 5위 전자랜드는 12승13패를 기록, 다시 5할 승률 밑으로 내려갔다. 전자랜드는 지난 2일 KCC의 9연패 탈출 희생양이 된 데 이어 또 한번 제물이 됐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그 동안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을 텐데 연패를 끊어 자신감을 찾았을 것”이라며 “이제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실책과 실점을 더 줄이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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