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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지나도 녹슬지 않는 감동

입력
2014.12.1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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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4집 음질 높여 LP 등 재발매

15일 열린 '김광석 4집 리마스터링 LP 음악감상회'에서 슈퍼스타K6 준우승자 김필이 김광석 4집 수록곡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부르고 있다. CJ E&M 제공
15일 열린 '김광석 4집 리마스터링 LP 음악감상회'에서 슈퍼스타K6 준우승자 김필이 김광석 4집 수록곡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부르고 있다. CJ E&M 제공

'일어나' '서른 즈음에'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등을 수록한 김광석 4집이 20년 만에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재발매됐다. 이 음반은 11일 온라인 음원을 통해 공개된 데 이어 16일 오프라인 음반으로 발매됐다. 과거에 녹음된 원본 테이프에서 멀티 트랙을 복원해 하나의 음악으로 합치는 믹싱과 마스터링을 다시 진행한 결과물이다. 또 한정판 LP를 제작해 음반이 나오던 1990년대 초반 아날로그 감성을 되살렸다.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음악감상회 역시 LP판을 이용해 진행됐다.

음악감상회에는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가사를 쓴 류근 시인이 사회를 맡아 김광석의 음반을 소개했다. 그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것”이라는 말로 김광석이 주는 느낌을 표현했다. “김광석은 삶에 대해 질문하고 답을 구했으며 그것을 노랫말로 적은 흔치 않은 뮤지션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그의 노래를 듣고 '이것이 내 삶의 노래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을 겁니다.”

음악감상회에서 헌정공연을 한 1인 밴드 라이너스의담요와 슈퍼스타K6 준우승자 김필도 이에 동의했다. 라이너스의담요 멤버 연진은 “인생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노랫말을 많이 가지신 분”이라고 말했다. 공연에서 ‘서른 즈음에’를 부른 그는 “(이 노래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다는 노랫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김필은 “평소 (김광석의 음악을) 많이 듣고 음악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았다”며 “(김광석처럼) 진정성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했다.

김광석 4집은 그가 1996년 사망하기 전 마지막으로 내놓은 정규 앨범이다. 암담한 상황 속에서도 다시 한번 일어나 살아가자는 의지를 다진 타이틀곡 ‘일어나’를 비롯해 총 10곡을 수록했다. 듣는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듯한 김광석의 노랫말과 목소리는 20년 뒤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류근 시인은 “나의 젊은 아들도 김광석의 노래를 듣는다”며 “서로 다른 세대가 노랫말 하나로 공감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인현우기자 inhy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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