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상을 떠난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을 추모하는 영화제가 열린다.
‘이성규 감독 추모위원회’는 18일 오후 6시부터 강원 춘천시 CGV춘천 상영관에서 ‘한 사람으로 시작된 춘천 다큐 영화제’를 개최한다.
이 감독은 인도를 배경으로 한 ‘오래된 인력거’와 ‘시바, 인생을 던져’ 등으로 독립다큐영화계의 주목을 받았으나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이 영화제에는 1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지난해 12월 11일 ‘시바, 인생을 던져’ 특별상영회에서 “한국의 독립예술영화를 사랑해 달라”고 호소했던 이 감독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만들어졌다.
당시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병마와 싸우던 이 감독은 지인과 영화인들이 힘을 모아 마련한 그 날 상영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가득 찬 관객석을 볼 수 있었다. 이 감독은 특별상영회 이틀 뒤인 2013년 12월 13일 세상과 안타까운 이별을 했다. 당초 소규모의 추모회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이번 행사는 여러 사람의 뜻이 더해지고 규모가 커지면서 독립영화제 형태로 발전하게 됐다.
이날 영화제에서는 이창재 감독의 ‘목숨’과 진모영 감독의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 임유철 감독이 연출한 ‘누구에게나 찬란한’이 상영된 뒤 감독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이성규감독 추모위원회’는 앞으로 매년 겨울, 춘천 시민과 다큐 영화인, 이성규 감독을 기억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영화제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티켓예매는 이성규감독 추모위원회(www.facebook.com/groups/ccdocu), 강원문화재단 영상지원팀(033-240-1351)으로 하면 된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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