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비전공… 풍류의 멋 선보여
음악 전공이 아닌 배재대 교수 3명이 서로 다른 악기와 음악으로 교내에서 이색 국악연주회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배재대 컴퓨터수학과 이규봉 교수와 미디어콘텐츠학과 조세린 교수, 교양학부 이승재 교수는 16일 중앙도서관 3층 멀티미디어실에서‘이야기가 있는 사랑방 풍류’라는 주제로 연주회를 가졌다.
교수와 학생 3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1시간 동안 진행된 연주회는 정가와 가야금연주, 피리연주 등이 다양하게 펼쳐졌다. 첫 주자는 언어학박사로 정가(가곡과 가사, 시조, 시창을 아우르는 말)사범이며 대전시 무형문화재 가곡이수자인 이승재 교수가 우조지름시조 ‘석인이승’과 남창가곡 평조언락‘벽사창’을 구성지게 불렀다.
이어 미국 대학에서 이학박사를 받고 대전국악관현악단원을 지낸 이규봉 교수가 피리로 김경아의 ‘아리랑’과 ‘산령산풀이’를 연주했다. 연주회의 대미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가야금병창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조세린 교수가 가야금 산조로 장식했다.
이규봉 교수는 “옛 선비들은 심신수양 수단으로 음약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며 “전공과 연주방식은 다르지만 각자 열심히 갈고 닦아온 우리음악에 대한 열정을 여러 사람이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연주회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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