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에서 또 추락·사망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오후 1시 5분께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쇼핑몰동 8층에서 일하던 김모(63)씨가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으며 발견 당시 숨이 멎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콘서트홀 내 설치된 비계에서 추락한 게 아니다"며 "쓰러진 김씨가 발견된 장소는 비계가 이미 철거가 된 곳이기 때문에 다른 사망원인이 있을 수 있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대응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임시사용 승인을 취소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신청을 내주면서 공사장 안전대책을 이행하지 못하거나 예기치 못한 위험 요인이 발생하면 사용 취소를 비롯해 다양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단 바 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사고가 발생한 곳은 롯데월드몰이지만 임시사용 승인 대상에서 제외한 콘서트홀이기 때문에 임시 사용을 취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사용 승인 취소까지 하려면 건물과 시민 안전 자체에 중대한 하자가 있어야 한다"며 "사용 승인을 취소한 후 손실까지 감당할 만큼 결정적 사유가 있지 않은 이상 승인 취소는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이날 사망사고 발생 원인과 과정을 조사할 계획이며 그동안 논란이 된 천장 균열, 수족관 누수 등에 대해서는 이미 외부 전문가 자문위원회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자문위원회가 조사 결과를 내면 시에서도 제재 수준이나 대응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재의 종류로는 공사 중단, 부분 사용 금지나 제한 등이 있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시는 설명했다.
연합뉴스·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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