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수(54) 전 LG 코치가 롯데 유니폼을 입는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김 코치는 최근 계약을 마치고 롯데 코칭스태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영원한 LG맨일 것 같던 김 코치가 1985년 MBC 청룡 데뷔 후 처음으로 갈아 입는 유니폼이다. 아울러 2010년 LG 스카우트 코치에서 물러난 이후 5년 만의 프로 무대 복귀다.
1985년 중앙대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LG 전신 MBC 유니폼을 입은 김 코치는 2000년 은퇴할 때까지 16년간 LG에서만 활약했으며 은퇴 후에도 두 차례 LG 코치를 지내는 등 LG 팬들 사이에서 영원한 프랜차이즈 스타, ‘늘 푸른 소나무’로 상징되는 인물이다. 현역 시절 등번호 41번은 구단 최초로 영구 결번됐으며 2011년엔 팬들이 직접 은퇴식을 마련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LG의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모두 경험했으며 1990년엔 선발로, 1994년 마무리로 각각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2012년 오승환(한신)이 신기록을 작성하기 전까지 프로야구 최다 세이브(227세이브) 기록 보유자였으며 100승(126승)-200세이브는 메이저리그에서도 4명밖에 없는 대기록이다.
2004년과 2010년 두 차례 LG 코치 유니폼을 벗었던 김 코치는 올해 8월 LG의 어린이 야구교실에 잠시 초빙된 것이 LG와 마지막 인연이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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