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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 정호승 ‘서울역에서’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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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 정호승 ‘서울역에서’ 일부 -

입력
2014.12.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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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 맞으며 창녀나 될걸.

흘린 피 그리운 사내들의 품을 찾아

칼날 같은 이내 가슴 안겨나볼걸.

사랑은 엄살이니까

쫓겨온 그리운 고향이니까

주무시고 가세요 아저씨.

아저씨의 삶은 피곤하지 않으세요?

- 정호승 ‘서울역에서’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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