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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 CIA 편들기

입력
2014.12.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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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용의자 심문은 고문 아니다"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 시절 부통령을 지낸 딕 체니가 “중앙정보국(CIA)의 테러 용의자 심문은 고문이 아니다”며 CIA를 적극적으로 감쌌다.

체니는 14일 NBC방송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알카에다가 3,000명을 죽게 한 9ㆍ11테러가 고문이지, CIA의 심문 프로그램은 비교 대상도 안 된다”며 “(고문 취급을 받는 심문을) 지금 당장이라도 다시 할 의향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테러와 관련 없는 사람들을 가둔 점에 대해서도 “우리의 목적은 테러리스트를 잡아 미국에 대한 다른 공격을 피하는 것이고, 그 목적을 달성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기에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체니는 ‘CIA 심문이 효과적이지 않았다’는 상원 보고서의 평가도 “제대로 작동해 효과가 있었다”고 강변했다. 또, ‘부시 대통령이 당시 심문 프로그램을 제대로 보고받지 못했다’는 보고서 지적도 “그가 세세히 알고 승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 시절 법무부 법률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한국계 존 유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교수는 CNN에 출연해 “보고서에 나온 심문 방법을 실제로 활용한 사람들이 있다면 이들은 명령(Orders)을 넘어선 행동을 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위험하다”며 ‘고문’에 무게를 실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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