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세트 경기 최다팀...쉽게 안 져
GS칼텍스가 ‘이기기 쉽지 않은 팀’으로 변신했다. 13일 현대건설전을 전화위복으로 삼은 덕분이다.
GS칼텍스는 2014~15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개막 이후 치른 12경기 중 8경기를 풀세트까지 끌고 갔다. 8경기 중 이긴 경기는 단 2경기뿐이다. 명색이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전적 3승9패로 시종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하지만 6연승의 기세를 몰고 온 현대건설을 접전 끝에 꺾으면서 GS칼텍스의 저력에 다른 팀들은 긴장한 모양새다. 줄곧 풀세트 경기를 뛰어왔음에도 지친 기색이 없다. 득점 순위 1위(1,142점)를 달리는 GS칼텍스는 13일 현재 54세트나 소화했다. 6위(815점) KGC인삼공사보다 14세트나 더 치른 셈이다. 이숙자 KBSN 해설위원은 “하위권이라 더 떨어질 데가 없는 데다가, 상위팀과의 대결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해설위원은“마지막 세트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중요하다. 쎄라 파반(28ㆍ캐나다)이 지난 시즌 용병이었던 베띠(27ㆍ도미니카 공화국)에 비해 전력이 약한 것은 사실”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이 해설위원은 “이것이 오히려 약이 됐다”고 분석했다. 국내 선수들 사이에서 외국인 선수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우리 힘으로 이기자는 얘기가 나온다는 것이다. 이 해설위원은 이어“한송이(30)와 배유나(25)의 기량이 특히 많이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또 “상위권으로 올라가려면 쎄라의 공격 성공률이 높아져야 하고 마지막 세트 범실을 줄여야 할 것”이라며 “마무리만 잘하면 GS칼텍스도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 충분하다”고 말했다.
난관은 각 팀의 실력이 예년과 다르게 평준화됐다는 점이다. 이 해설위원은 “풀세트 경기는 GS칼텍스 말고도 많다. 그만큼 팀간 실력이 비등하다는 얘기”라며 “이번 시즌 들어 선수들이 3-0 완승을 장담하지 못한다. 컨디션이 좋은 팀이 이길 것 같다고들 얘기한다”고 전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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