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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앙기율위 140곳 권력기관 전체 상설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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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앙기율위 140곳 권력기관 전체 상설기구

입력
2014.12.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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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140여곳의 최고 권력기관 모두에 기율위 인원을 파견, 상설 기구를 설치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역 없는 부패 척결은 물론 등잔 밑 부패도 모두 때려 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지만 정치 역학 상 권력 투쟁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천원칭(陳文淸)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는 “140여곳의 중앙 1급 당과 국가기관 중 아직 기율위의 상주 기구가 설치되지 않은 곳은 80여곳”이라며 “여건이 성숙하는 대로 기율위 상주기구 설치를 하나씩 하나씩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경보가 15일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비서실 격인 중앙판공청을 비롯 중앙조직부, 중앙선전부, 통일전선부, 국무원 판공청, 전국인민대표대회,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 7대 기구에 기율위 상주 기구 설치가 결정됐다. 이미 기율위 상주기구가 설치된 곳도 59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의 반(反)부패 투쟁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자신의 비서실 역할을 하는 중앙판공청까지도 기율위의 상주를 허용한 것은 반부패에 대한 솔선수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특히 중앙기율위원회를 책임지고 있는 당 서열 6위인 왕치산(王岐山) 서기의 정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고 지도부인 7명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실제로 감찰 대상에 포함될 지도 관심사다.

중국공산당 당장에 따르면 중앙기율위원회는 중앙 1급 당과 국가기관에 기율위 인원을 파견해 상주하며 조사를 벌일 수 있다. 그러나 최고 권력기구라 할 수 있는 1급 당과 국가기관에 기율위 상주기구가 실제로 설치된 적은 거의 없었다. 지난해 11월 열린 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8기3중전회)는 “중앙기율검사위가 모든 중앙 1급 당과 국가기관에 기율위 기구를 파견할 것을 전면 시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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