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의 LIG손보 인수 24일 판가름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일괄적으로 물러날 뜻을 밝힌 데 이어 KB국민은행 사외이사들도 내년 3월 주주총회 때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 이는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 여부 결정을 앞두고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모양새로 풀이된다.
15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은 이날 윤종규 국민은행장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내년 3월로 예정된 정기 주총 때 각자 임기와 상관없이 모두 사임키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은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으며 금융당국이 지향하는 새로운 지배구조 규범 실현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사외이사는 총 6명으로 앞서 오갑수, 박재환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와 함께 사퇴해 현재 김중웅, 강희복, 송명섭, 조인호 사외이사 등 4명만이 남아 있다. 지난달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김중웅 이사는 내년 4월, 강희복과 송명섭 이사는 내년 9월, 조인호 이사는 2016년 4월에 각각 임기가 만료되지만 내년 3월 모두 물러나기로 한 것이다.
이로써 금융당국이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 조건으로 내세웠던 지배구조 개선의 중요한 척도인 KB금융과 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의 퇴진이 모두 이뤄지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열어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승인 여부를 논의한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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