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초재선, “정당후원금 부활? 혁신 점수 깎는 행동”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의 ‘정당의 국고보조금 지급 폐지 및 정치후원금 모금 부활’ 발언에 대해 당내 초재선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15일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 회의에 참석해 “정당후원금제를 폐지한 것은 기업의 유착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면서 “이를 다시 부활시키면 기업 유착뿐 아니라 각종 단체와 노조가 전부 유착될 것이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 위원장이 내부 토론을 거친 후 이야기해야 하는데 (토론도 거치지 않고) 언론에 불쑥 이야기한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말했다.

김 위원장과 함께 혁신위원회에 속해 있는 조해진 의원도 이 자리에서 “ 국민 감정이 후원금 제도를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보조금 폐지의 대안으로 정당 후원회 설립, 후원금 제도를 고려하는 것이야말로 혁신위에서 강조해온 국민 감정과 국민 정서 눈높이에 전혀 안 맞고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 동안 정부가 (시민단체들에) 국고로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왔는데 그런 룰 대로라면 시민사회에 대한 국고 지원부터 폐지돼야 논리적으로 맞는 것”이라며 “헌법의 명문 규정이 바뀌지 않는 이상 정당 국고보조금 폐지 문제는 함부로 논할 문제가 아니고, 내부의 동의를 거쳐서 신중하게 논의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