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스포츠 대회 싹쓸이 하는 카타르 “부작용 가져올 것”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 유치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대회 개최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카타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12일 세계육상선수권, 월드컵 그리고 올림픽까지 메이저 국제 대회가 카타르의 이미지 ‘세탁’에 이용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도 비리 논란에 휩싸였던 카타르는 최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부정 의혹에도 연루됐다. 11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라민 디악 IAAF 회장의 아들 파파 디악 IAAF 마케팅 컨설턴트가 2017년 세계육상선수권 유치 도시 선정 과정에서 카타르에 구체적인 계좌 정보와 함께 500만달러(55억원) 입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실제 거래가 이뤄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가디언은 2011년 관련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통해 디악이 돈을 요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에 도하가 유치에 성공한 만큼 충분히 의심을 살 수 있는 대목이다.
인디펜던트는 카타르가 개최를 통해 얻는 것이 많은 만큼, 세계 대중들 앞에 부정적인 측면도 조금씩 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딘펜던트는 “세계 주요 언론들이 대담하게 그들의 세탁 바구니 안으로 들어가서 만연한 부정을 찾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