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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나트륨보다 혈압에 더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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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나트륨보다 혈압에 더 나빠"

입력
2014.12.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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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이 나트륨보다 혈압에 더 나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성누가 병원 심장연구소의 제임스 디니콜안토니오 박사는 설탕, 특히 과당이 나트륨보다 고혈압 발생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 등이 13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논문과 임상시험, 동물실험 결과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그는 말했다.

가장 엄격한 조건에 진행된 한 임상시험에서는 나트륨 섭취량을 하루 3천500-4천mg에서 2천400mg으로 줄였을 때 혈압은 최고혈압인 수축기 혈압이 4.8mmHg, 최저혈압인 확장기 혈압이 2.5mmHg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의 혈압 강하가 심혈관 건강에 어느 만큼 도움이 되는지는 분명치 않다.

이에 비해 최근 발표된 임상시험 종합분석에서는 8주 이상 식품첨가 설탕을 많이 섭취한 그룹이 적게 섭취한 그룹보다 최고혈압이 6.9mmHg, 최저혈압이 5.6mmHg 높아졌다.

종합분석 대상이 된 임상시험 중에서 설탕생산업계로부터 연구비가 지원된 임상시험을 제외하면 최고혈압은 7.6mmHg, 최저혈압은 6.1mmHg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과당이 심혈관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디니콜안토니오 박사는 지적했다.

21-33세의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는 과당음료(60g)를 마셨을 때 최고혈압이 12mmHg, 최저혈압이 9mmHg 상승했다.

포도당 용액을 마셨을 때는 이 정도의 혈압상승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심박수와 심장의 혈액박출량은 과당이나 포도당할 것 없이 크게 증가했다.

이 증거들은 식품에 첨가되는 식탁용 설탕인 자당과 고과당 콘시럽(HFCS)이 여러 형태의 메커니즘을 통해 전반적인 심혈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디니콜안토니오 박사는 지적했다.

자당은 포도당과 과당이 반반씩 들어있지만 HFCS는 대체로 과당이 55%, 포도당이 45%로 과당이 더 많다.

그러나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의 톰 손더스 박사는 설탕이 고혈압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약하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심장병학 전문지 '오픈 하트'(Open Heart)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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