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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마케팅 수행기구 전략 마인드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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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마케팅 수행기구 전략 마인드 갖춰야"

입력
2014.12.1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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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구가 전국 11개 컨벤션뷰로 중 최우수상 수상

컨벤션 유치 세일즈에서 ‘도시마케팅 전담기구’로 확대

백창곤 대구컨벤션관광뷰로 대표
백창곤 대구컨벤션관광뷰로 대표

대구시는 ‘컬러풀 대구’를 도시 대표브랜드로 선정하고도 메디시티, 섬유패션도시, 솔라시티 등 수 많은 브랜드를 새로 탄생시켰다. 종합행정을 하는 대도시로서 다양한 특성을 갖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지만 국내외 다른 도시인들의 뇌리에 각인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이치다. 그나마 많은 국제대회를 유치한 대구시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브랜드를 강화, 도시마케팅에 눈을 부릅떠야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 막중한 임무의 선두에 선 대구컨벤션관광뷰로가 12일 전북 군산에서 열린 ‘2014 코리아 MICE(비즈니스 관광) 얼라이언스 회의 및 시상식’에서 전국 11개 컨벤션뷰로 중 ‘우수 MICE 얼라이언스상’을 받았다. 백창곤(70) 대구컨벤션관광뷰로 대표로부터 대구마케팅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_지금도 대구컨벤션관광뷰로를 생소하게 느끼는 시민들이 있다. 어떤 기구인가.

“간단히 말하자면 국내외에 대구를 알려 국제회의와 관광객 유치를 하는 기구다. 이를 통해 경제적 파급효과와 국제 교류, 지식 전파 등 사회문화적인 파급효과도 창출하고 있다. 또 MICE 도시 기반 조성을 위한 대구 대표 명품관광코스 개발과 활성화,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위한 대구MICE관광센터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_컨벤션도시, 대구의 현주소는.

“컨벤션은 경제, 비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산업이다. 대구는 2003년 대구컨벤션관광뷰로를 설립, 국제회의 유치 세일즈와 개최지원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대구는 기계와 섬유패션, 의료 등 지역특화컨벤션을 개발, 산업육성을 포함한 두 마리 토끼를 쫒고 있다.”

_대구컨벤션관광뷰로의 실적이라면.

“올해에만 세계행정학술대회와 세계조직공학재생의학회 아태회의를 개최하는 등 82건의 국제행사를 유치, 지원했다. 또 2018년 세계기생충학회 총회와 2021 세계가스총회 유치도 지원하면서 대구가 신재생에너지 도시로서 국내외 에너지업계에서 자리매김하는데 역할을 하고 있다. 컨벤션뷰로는 지금까지 990여 건의 주요 국제회의를 유치, 지원했다.”

_국내외 MICE 네트워크는 어떤 수준인가.

“대구엑스코와 호텔, 대구관광협회 등 56개의 기관, 기구로 대구MICE얼라이언스가 구축, 국제회의 유치 개최와 도시홍보 마케팅, 관광사업 등을 공동으로 하고 있다. 또 한국MICE협회에 가입, 국내 MICE기관과 네트워킹, 해외 도시마케팅, 인력양성을 하고 있다. 여기다 세계컨벤션협회, 세계도시마케팅기구협회 등과 국제기구활동을 통해 정보와 트랜드를 파악, 인력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12일에는 전국 11개 MICE 얼라이언스 중 최우수 도시로 선정돼 ‘우수 MICE 얼라이언스상’을 받기도 했다.”

_해외 선진국에 비해 대구 도시마케팅이 초보 수준이라는 지적이 있다.

“도시마케팅의 중심 역할을 하는 대구컨벤션관광뷰로는 설립 초기부터 국제회의 유치 및 개최 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2012년부터 관광 부문이 추가되면서 도시마케팅 기구로서의 역할이 확대됐다. 대구시의 투자유치 담당 조직도 마케팅 기능을 수행하고 있고, 최근에는 도시브랜드담당관 자리도 생겼다. 하지만 도시마케팅을 수행하는 여러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않고 대구홍보 메시지들이 통일되지 않아 전략적으로 도시마케팅을 수행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다.”

_대구 엑스코사장 등 지난 경험이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실이다. 대구컨벤션관광뷰로의 업무 범위는 대구라는 도시를 홍보, 마케팅하는 것이기 때문에 도시 차원의 전략과 실행이 필요하며 대구시의 관심과 협력, 시민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_앞으로 대구컨벤션관광뷰로를 어떻게 끌고 갈 계획인가.

“지난해 10주년을 맞아 컨벤션 유치세일즈에 머물러 있던 사업을 도시마케팅과 관광마케팅, MICE 기반조성 등 분야로 확대하면서 ‘도시마케팅기구’로 전환하는 비전을 선포했다. 국내 최초로 컨벤션 전담기구를 설립, 수도권이 주도한 컨벤션산업이 지방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듯, 도시마케팅 분야에서도 컨벤션과 관광, 산업을 연계토록 하겠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약력

-코트라 부사장

-엑스코 대표

-계명대 정책대학원 초빙부교수

-한국컨벤션학회 부회장

-한국무역전시학회 회장

글 싣는 순서

1. 선진국 도시마케팅에서 배운다

2. 대구 도시마케팅 효과 극대화하자

3. 백창곤 대구컨벤션관광뷰로 대표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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