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전 해군 부사관 전역 고경구씨 순직 장병 자녀에 5000만원 장학금

전역한지 40년이 넘은 예비역 부사관이 전사자 자녀를 위한 장학금으로 써 달라며 거액을 기부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군 예비역 중사 고경구(74) 옹. 고 옹은 지난 12일 전사 또는 순직한 해군 장병의 자녀를 위한 장학재단인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에 5,000만원을 쾌척했다.

1962년 9월 해군 신병 100기로 입대해 1971년 12월 해군 중사로 전역한 고 옹은 “9년여간의 해군 복무 시절, 동료와 군이 자신에게 베풀어준 은혜에 보답하자는 취지에서 장학금을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은 “오랜 세월이 지나서도 해군 장병들의 헌신을 기억해 줘서 감사하다”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편,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은 해양 수호를 위해 헌신하다가 전사하거나 순직한 해군 장병 유자녀들의 장학금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1월 14일 설립됐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