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계적인 정보통신업체 구글과 아마존이 앱스토어의 헤게모니를 놓고 최근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앱스토어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에 쓰이는 프로그램인 앱의 거래와 다운로드가 이뤄지는 일종의 모바일 장터다.
아마존이 먼저 도발했다. 지난 9월 출시한 자신들의 안드로이드용 앱의 하위 메뉴에 앱스토어를 내장해 구글의 신경을 건드렸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용 앱을 거래하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구글은 약관에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앱 배포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앱을 올려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아마존은 규정의 허점을 파고 들었다. 자신들의 앱은 앱스토어를 하위 메뉴를 두고 있어 앱 배포가 주된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구글도 가만있지 않았다. 9월25일 스토어 바깥에서 ‘안드로이드 기기용 소프트웨어 앱과 게임의 배포가 가능하도록 하는 앱을 판매 금지’할 수 있도록 약관을 변경했다. 이어 구글은 아마존 앱을 구글 플레이 검색에서 삭제했다.
구글의 강경책에 아마존은 일단 손을 들었다. 앱스토어 기능이 빠진 새로운 앱 ‘아마존 쇼핑’을 따로 만들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새로 등록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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