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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드라마 촬영장 화재로 女스태프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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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드라마 촬영장 화재로 女스태프 1명 사망

입력
2014.12.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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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업무 보다가 대피 못해

경기 연천의 한 종편 드라마 촬영장에서 불이 나 여성 스태프 1명이 숨졌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13일 오후 1시 23분쯤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의 JTBC 드라마 ‘하녀들’ 촬영장에서 불이나 촬영 스태프 염모(34ㆍ여)씨가 화재 현장에서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사망했다. 구조대원들은 굴착기까지 동원해 수색에 나서 화재 발생 3시간여만인 오후 4시 17분쯤 숨진 염씨를 발견했다.

사고가 난 촬영장은 사극 드라마를 위해 꾸며진 목조 건물인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어 신고 후 1시간 30여분만인 오후 3시쯤 완전 진화됐다. 큰 불이 나면서 일대는 한때 검은 연기로 뒤덮였고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세트장 안에 초를 켜뒀었다”는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촛불에 의한 화재 가능성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JTBC는 14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화재 당일 연천 세트장에선 연기자와 스태프 등 총 73명이 촬영을 진행했는데 오후 1시쯤 이중 59명이 식사를 하러 자리를 비웠고, 연출부 및 조명 스태프 14명이 현장에 남아있었다”며 “화재 발생 직후 이들 중 13명은 급히 대피해 무사했으나 연출부 소속 스크립터인 염씨는 2층 제작부실에서 업무를 보다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숨졌다”고 설명했다.

‘하녀들’은 12일 첫 회가 방영된 JTBC의 새 드라마로 13일 방영 예정이었던 2회는 결방했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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