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인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승용차로 태워준 이스라엘 가족에게 산성 물질로 공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 발생 시점이 최근 이스라엘군과 충돌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장관이 사망한 직후라 양측간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베들레헴 외곽의 체크포인트 인근에서 아이들 3명을 태우고 남성이 운전하는 차량 한 대가 히치하이킹을 하는 한 사람을 태웠는데, 그 사람이 탑승자들에게 산성 물질로 공격해 부상을 입혔다”며 “공격자는 차량에 곧 바로 나오자마자 한 시민이 쏜 총에 다리를 맞고 난 뒤 체포됐다”고 밝혔다. 부상 당한 이스라엘인들은 응급차량으로 병원에 후송됐고, 다행히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범인은 자말 가야다(46)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으로, 정신 이상 증세로 치료를 받았다”고 전해, 보복 행위 가능성에는 거리를 뒀다.
하지만 지난 10일 지아드 아부 아인 팔레스타인 장관이 이스라엘군과 충돌한 직후 사망했던 서안지구에서 또 민감한 사건이 발생해, 휴전 중인 양측 간에는 일촉즉발의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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