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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직접 몰고 온 브루나이 국왕, 국산 FA-50전투기에도 눈독

입력
2014.12.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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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장근석은 영부인들 깜짝 영접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12일 공군 김해기지에서 FA-50에 탑승한 뒤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공군제공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12일 공군 김해기지에서 FA-50에 탑승한 뒤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공군제공

이틀 일정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최대 화제 인물은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었다. 전용기를 직접 몰고 정상회의에 참가하는가 하면 하루 숙박비가 1,000만원에 이르는 스위트룸에 머무는 이색 행보로 회의 기간 내내 주목 받았다.

올해 68세인 볼키아 국왕은 지난 11일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가를 위해 전용기를 직접 몰고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12명의 왕자와 공주를 포함한 수행단의 규모도 눈길을 끌었다. 앞서 그는 지난 8일 박근혜 대통령 초청으로 1박 2일 간 서울을 국빈 방문할 당시에도 직접 전용기를 조종하고 왔다. 관련 일정을 소화하고 본국으로 돌아간 지 이틀 만에 다시 전투기를 몰고 한국을 찾은 셈이다. 영국 샌드허스트 사관학교 출신인 그는 조종사 면허 유지에 필요한 비행시간을 채우려고 전용기를 직접 조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수행단과 함께 부산 해운대 특급 호텔의 객실 119개를 선점해 머문 것도 화제였다. 특히 그가 머문 방은 하루 숙박비가 1,000만원이 넘는 198평짜리 스위트룸으로 알려졌다. 그가 객실을 선점하는 바람에 이 호텔에 묵으려던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가 숙소를 바꿨다는 후문도 있다.

볼키아 국왕은 12일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김해기지에서 국산 전투기 FA-50을 시찰하는 등 FA-50 구매에도 관심을 보였다. 필리핀은 올 3월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개발된 FA-50 12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이번 시찰은 두 정상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며 “FA-50가 경공격기라 주변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보유할 수 있어 동남아 지역에서 구매 의향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정상회의 마지막날인 12일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각국 영부인들의 공식 영접에 나섰다. 영접 행사는 부산시립미술관과 영화의 전당 방문, 누리마루에서의 오찬으로 진행됐다. 특히 영화의 전당 방문에 한류스타인 영화배우 장근석이 ‘깜짝 호스트’ 등장해 영부인 일행을 놀라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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