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지난 10년간 42명을 살해한 26세의 연쇄 살인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회에 불만을 품고 무고한 시민 39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지난 10월 검거된 지 두 달 만에 유사한 범죄를 저지른 또 다른 연쇄 살인범이 검거돼 브라질 시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영국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은 “리우데자네이루 외곽에서 여성을 칼로 찔러 죽인 혐의로 10일 체포된 범인 세일슨 호세 다스 그라사스가 지난 9년간 여성 37명, 남성 3명, 두 살 배기 어린이 1명을 살해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들 중 4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범인 그라사스는 범행 동기를 묻는 경찰에 “재미로 죽였다”며 “처음엔 좀 도둑이었는데 열 일곱 살 때 처음 여자를 죽인 다음 그것이 내게 활기를 줘 그 이후부터 쭉 살인을 즐겨왔다” 고 말해 수사관들을 아연 실색하게 만들었다.
그라사스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 범행 대상자들을 세세히 관찰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그는 “(범행을 행동으로 옮기기까지는) 장소에 따라 일주일이 걸리기도 했지만 대개는 한달 정도 기다렸다”며 “그들(피해자)이 사는 곳을 확실히 하고, 가족관계도 조사하고, 그들의 집을 한동안 지켜보다 새벽쯤 기회를 보고 일을 실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분을 숨기기 위해 항상 비옷과 장갑을 끼고 살인했다”며 “(범행에) 아무런 후회도 없다”고 털어놨다. 또, “나 스스로 살인에 중독됐고, 10년, 15년, 20년 수감된다 해도 출소하면 또 사람을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의 발언과 행동을 토대로 분석해 보면) 미디어의 관심을 즐기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며 “주의 깊게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언 인턴기자(동국대 국제통상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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