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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조양호 회장, 로비에서 기자회견한 이유는?

입력
2014.12.1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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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기자회견장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기자회견장

▒ 현장 분위기

-1시간 전부터 사진기자 취재기자들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1층 로비에 모이기 시작. 자리 쟁탈전 치열

-100여 명 이상 기자들 로비 찬바닥에 앉아 기자회견 준비. 대한항공 홍보팀 모 차장 “입사 이후 이렇게 많은 기자들이 모인 자리는 없었다”고 한마디.

-조양호 회장 1시30분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무실에서 내려와 포토라인에 섬

-굳은 표정의 조 회장 기자 회견 시작 전부터 목례를 하며 사과 표현. 이후 총 5차례 목례를 함

-조 회장은 질의응답을 마치고 곧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무실로 이동

-넓은 기자회견장을 두고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을 보고 기자들 “기자회견 장에 들어오고 나가고 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이 달라붙고 취재하고 하면서 몸싸움 일어나고 좋지 않은 모양이 나올 것을 예상하고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음

-기자 회견 후 기자들 인근 국토교통부조사위원회 사무실로 부리나케 향함. 3시에 조사를 받기 위해 나오는 조현아 전 부사장을 취재하기 위함

▒ 조양호 회장이 미리 준비해서 발표한 내용 전문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또한 조현아의 애비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 한번 바랍니다.

저를 나무라 주십시오. 저의 잘못입니다.

국토부와 검찰의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조현아를 대한항공 부사장직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계열사 대표 등

그룹 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 여러분의 용서를 구합니다.

▒ 질의 응답

- 사고 처리가 왜 이렇게 늦어졌다고 보시는지요

= 다 제 탓입니다.

- 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보시는지

= 제가 교육을 잘못 시켜서 그렇습니다.

-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 현재로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 이번 일을 계기로 고객 서비스 관련 시스템이나 매뉴얼을 보완하거나 고칠 계획이 있으신지요

= 늘 고객 서비스 관련해서 고민하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고치는 것이 대한항공의 정신입니다. 지금까지 대한항공의 서비스가 큰 문제가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혹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다시 고민하고 고치도록 할 것입니다.

-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을 계속 유지하시는 것인지요

= 조직위원장은 공적인 자리입니다. 나라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일을 할 것입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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