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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유발하는 4대 망막질환, 나이 따라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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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유발하는 4대 망막질환, 나이 따라 주의해야

입력
2014.12.1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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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 망막박리 질환 급증

30~40대는 당뇨병성 망막병증 조심

황반변성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망막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세브란스병원 제공
황반변성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망막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세브란스병원 제공

실명을 일으키는 4대 망막질환이 특정 연령대에서 주요한 발병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망막학회가 최근 밝힌 연령대별 실명 유발 주요 4대 망막질환은 ▦10~20대 망막박리 ▦30~40대 당뇨병성 망막병증 ▦50대 망막정맥폐쇄 ▦60대 이상 황반변성. 이 같은 내용은 한국망막학회가 창립 3주년을 맞아 100여 건의 대한안과학회지 논문 메타분석 및 최근 5년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실명유발 주요 4대 망막질환 환자는 2009년 38만2,247명에서 2013년 51만6,413명으로 5년 간 35.1% 증가했다. 30~40대 주요 질환으로 꼽힌 당뇨병성 망막병증 환자는 27만7,022명으로 가장 많았고 황반변성 14만540명, 망막박리 5만9,808명, 망막정맥폐쇄 3만9,043명의 순이었다.

고형준 한국망막학회 홍보이사는 “심평원 자료를 통해 연령별로 주의해야 할 망막질환이 있다는 것을 자료를 통해 알게 됐다”며 “50대 이후 여성에서 당뇨병 유병률과 함께 망막질환도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고 이사는 “고령 인구 증가로 향후 망막질환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조기검진을 통해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0~20대 망막박리 환자수는 최근 5년간 33.8% 증가했다. 그 중 10대 망막박리 환자는 같은 기간 50.9% 급증했다. 또 2013년 기준 30~40대 제1ㆍ2형 당뇨병 환자는 36만5,401명이었으며, 같은 연령대 당뇨망막병증 환자는 3만3,889명이었다.

특히 황반변성 환자는 10명 중 8명이 60대 이상인 노인성 황반변성으로 고령환자 증가에 따라 최근 5년 간 60세 이상 환자수가 53.3% 증가했다. 고 이사는 망막질환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망막질환 치료 수준이 과거에 비해 크게 향상돼 적절한 치료가 실명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망막질환에 대한 낮은 인지도로 인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시동 한국망막학회 회장은 “고령화 사회 진입 속도 및 선진화된 생활습관 등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망막 질환자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젊다고 방치하지 말고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라고 했다.

고 이사는 “노인성 황반변성의 경우 레이저 광응고술, 광역학 요법 등 안구 내 항체주사가 도입되면서 국내 환자의 86.1%에서 시력이 호전됐다”며 “최근 안내 스테로이드 주입술, 안구 내 항체주사가 사용되면서 치료 순응도가 높은 환자 50% 평균 최종 시력은 간단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향상됐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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