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졸업작품집과 오선지를 강매하고 폭언을 했다는 논란을 빚은 숙명여대 작곡과 교수 2명이 파면됐다.
숙명여대는 지난 9일 열린 교원징계위원회에서 이 같은 비위행위로 회부된 작곡과 윤영숙·홍수연 교수의 파면을 의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학교 측은 "총 여섯 차례에 걸친 징계위원회 회의에서 학교 측이 제출한 자료와 피징계자가 낸 소명자료를 검토하고 학생과 교수의 증언을 청취한 결과 비위 내용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이 확인한 두 교수의 비위 내용은 ▲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오선지 및 졸업작품집 강매 ▲ 수업 부실 ▲ 학생과 조교들에 대한 폭언 ▲ 실험실습비의 부적절한 사용 등이다.
학교 측은 "이번 사태가 발생한 이후 내부감사와 징계위원회 구성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절차를 진행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시스템 전반을 개혁하고 대학 사회에 건전한 기풍을 확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숙명여대 학생들은 "두 교수가 오선지와 졸업작품집 등을 강매하고 수업 중 성희롱과 폭언을 일삼았을 뿐 아니라 50분씩 해야 하는 1대1 개인지도도 10분도 되지 않는 시간에 단체로 진행했다"며 이들을 해임해달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학교 측은 지난 6월 두 교수에 대한 감사에 착수해 비위 행위 정황을 확인해 직위 해제한 데 이어 9월 25일 이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학교 측이 감사를 이유로 '60일간 수업정지' 처분을 내리자 두 교수는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각하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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