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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부로 분위기 일신" 통진당, 불안감 속 당직선거

입력
2014.12.1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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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기 대표후보 "당 해산될 수 없다"

통합진보당 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한 강병기 후보가 11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진보당 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한 강병기 후보가 11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진보당이 정당해산 심판청구에 대한 헌법재판소 결정을 앞둔 가운데 전국을 돌며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당직선거를 진행하고 있다. 새 지도부 선출을 통해 헌재 결정을 앞두고 뒤숭숭한 당내 분위기를 일신하는 한편 외부적으로 헌재 청구 기각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이중 포석으로 풀이된다.

강병기 당 대표 후보자와 4명의 최고위원 후보자는 11일 국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진보당은 14년간 합법적으로 활동해왔다”며 “진보정치를 아끼고 사랑하는 국민의 가슴 속에 깊이 자리 잡았기 때문에 결코 해산될 수 없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을 언급하며 “현 정권의 국정운영이 총체적 위기에 빠져있다”며 “내란 조작 사건으로 국가기관의 불법적 대선개입 진실을 감추려 했듯이 정권의 정치적 위기를 통합진보당 강제 해산 시도로 탈출하려 한다”고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헌재에 대해선 “군사정권의 폭력과 전횡에 맞선 국민의 저항과 투쟁의 산물인 헌법재판소가 해산 결정을 내리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 행위”라며 “헌법 수호의 역할을 스스로 포기하고 대한민국 사법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것”이라며 청구 기각을 촉구했다.

당 대표 선거에는 경남 정무부지사 출신 강병기 후보가 단독 출마했으며 최고위원 선거에는 김재연 의원과 송영주 경기도당 부위원장, 유현주 전남도당 위원장, 장원섭 전 사무총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통진당은 당초 내년 2월 새 지도부를 선출할 계획이었지만 헌재의 최종 결정이 연내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자 지도부를 조기에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통진당은 지난 4일부터 진행해 온 전국 순회 선거운동을 17일까지 마무리한 뒤 18~22일 강 후보의 당선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최고위원은 정수(5인)보다 등록한 후보가 적은 관계로 4명의 후보들이 1표라도 얻을 경우 당선이 확정된다.

한편 강 후보자는 전날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통진당에 대한 해산 반대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곤란함을 무릅쓰고 입장을 밝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송은미기자 m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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