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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특별정상회의’ 교통체증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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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특별정상회의’ 교통체증 몸살

입력
2014.12.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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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교통통제 몰랐다" 홍역…출근 시간대 주차장 방불

11, 12일 이틀간 열리는 ‘2014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행사장이 있는 부산 해운대 주변이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국가 정상을 태운 차량은 도로 위에서 멈추지 않는다는 관례와 안전 확보를 위해 행사장 및 숙소가 밀집되어 있는 해운대 일부 지역에 대한 전용로 운용, 교통통제 및 1.5톤 이상 화물차 통행제한을 12일까지 시행한다.

11일 오전 7시 전면 또는 부분 통제가 시작된 해운대 벡스코 주변과 해운대로 등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출퇴근 시간대 차량 정체 행렬이 한때 1㎞ 이상 이어지기도 했다. 일부 운전자들은 통제 사실을 모르고 들어왔다 우회하는 과정에서 차량 행렬이 뒤엉키는 장면도 종종 목격됐다. 퇴근 시간대 해운대의 정체 여파는 부산 도심지 곳곳으로도 이어졌다. 전날인 10일도 마찬가지였다.

해운대 주민 최세진(37)씨는 “10일 차가 워낙 밀려 오늘은 지하철을 타고 간다”며 “홍보가 제대로 이뤄졌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기사 김진환(43)씨는 “국가 행사인 만큼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만 교통통제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교통체증은 어느 정도 완화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그간 해운대 지역 곳곳에 도로통제 안내 현수막을 내걸고 대중교통 이용 및 자율적 차량 2부제 참여 등을 유도했지만, 시민 참여를 이끌어 내는 데는 부족했다.

경찰 관계자는 “APEC와 세계개발원조총회 등 축적된 경험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려고 노력했지만 다소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12일 오후 7시까지 올림픽교차로에서 벡스코 제2전시장 구간과 동백섬 해안산책로에 차량을 전면 통제한다. 또 해운대 홈플러스와 동백교차로까지 하위 2개 차로가 전용로로 운행되며, 파크하얏트호텔에서 해운대온천교차로까지 외국 정상 이동 시 순간 통제된다. 1.5톤 화물차는 12일 오후 10시까지 해운대 인근에 통행이 제한된다. 전혜원기자 iamjh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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