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덕특구 출연연 기관장들 "트램 반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덕특구 출연연 기관장들 "트램 반대"

입력
2014.12.11 16:37
0 0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자기부상열차 선택 요구 성명

대전연구개발특구 과학기술출연기관장들이 대전시의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결정에 대해 정부출연연 기관장들이 집단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재검토를 촉구한 것은 이례적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자기부상열차를 개발한 한국기계연구원 등 22개 과학기술출연기관장들은 전날 연명으로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변경의 재검토를 촉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타운홀 미팅 등 시민의견 수렴과정에서 고가 자기부상열차 선호도가 70% 정도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권선택 시장이 트램으로 최종 결정했다”며 “시민의견을 무시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로 이미 확정된 정책을 번복한 정책결정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하며 건설방식 변경의 재검토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기부상열차는 지역에서 개발된 국가 주도 연구개발(R&D)의 대표적인 성과물로 대전시가 먼저 활용하게 되면 첨단 과학기술의 메카로서 대전시의 위상을 높일 수 있고, 다른 지자체는 물론 해외시장을 열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관장들은 전자통신연구원의 한국형 전전자교환기술(TDX), 원자력 연구원의 한국형 원자로 하나로 등이 지역에서 시험가동을 바탕으로 유럽에 수출을 한 사례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전시가 세계적인 과학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덕연구개발특구 연구성과를 선도적으로 실용화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여 대전의 발전 및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발전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표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시민으로서 정책결정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정부출연기관장들이 연명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결정에 대해 재검토를 요구하는 것은 모양새가 썩 좋지는 않다”며 “노면트램 방식을 추진하기 위한 연구용역과 예비타당성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의 접촉 등을 서두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