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관심 끌지 못해... 이럴 바에는 문재인 추대가 낫지 않나"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1일 내년 2월 8일 열리는 전당대회와 관련해 "(문재인ㆍ정세균ㆍ박지원) 빅3의, 빅3를 위한, 빅3에 의한 전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정윤회 사건'이 정국 블랙홀이 된 상황에 아무런 변화와 감동도 없는 전대로 국민을 실망시키느니 (가장 유력한) 문재인 후보를 추대하는 게 낫지 않나"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빅3에 대해 "지난 총선ㆍ대선에 어떻든 책임이 있는 분들"이라며 "그런 분들이 또 다시 당을 혁신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주장했다.
당 대표 출마를 검토 중인 김 의원은 "빅3를 비대위에 임명해 놓고 몇 달 동안 언론에 비춰주는 상황에서 어떤 신인과 도전자가 나설 수 있겠나"라며 "전대가 계파정치로 흘러가는데 잘못 들어가면 들러리가 되고 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전대 룰 중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선거인단 구성에 대해 "전당원 투표로 가는 것이 단순하고 원칙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컷오프 실시 여부에 대해서는 "인지도 높은 사람만 무대로 올려 새 인물의 진입을 막는 제도"라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새정치연합은 지난해 5ㆍ4 전대에서 컷오프를 통해 3명으로 후보자를 압축했고, 이번 전대 룰로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임준섭기자 ljscogg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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